홍제
서랍의 형식 / 김행숙 본문
서랍 바깥의 서랍 바깥의 서랍 바깥까지 열었다
서랍 속의 서랍 속의 서랍 속까지 닫았다
똑같지 않았다
다시 차례차례 열었다
다시 차례차례 닫았다
세계의 구석구석을 끌어 모은 검은 아침이 서서히 밝아 왔다
누군가, 누군가 또 사라지는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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