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 윤은성

홍제 2023. 11. 26. 23:07

 장례식장 근처에는

 운구차가 다닌다.

 결산을 단번에 맞춘 적 없이

 떠나게 되곤 한다.

 머리를 자르면 사람들은

 안부를 하나 더 던져주곤 했지.

 나의 머리가 나에게

 꼭 어울리지는 않는다.

 단번에 지어지는 그대의 표정을

 단번에 이해할 수 없을 때

 이것은 그대의 정치일까

 나의 맞춰지지 않는

 결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