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 성다영

홍제 2024. 2. 12. 18:11

 이제 나를 시작할 것이다

 선언은 쉽다

 대안이 대신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하는 동안 조용히 손을 잡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남자

 나는 꿈에서도 꿈을 꿔요

 우리는 여기에 있다 집에 가 집에 가

 엄마 나 여기 있어 돌아가 돌아가

 부모가 널 낳은 걸 후회할 거야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우리가

 신은 견디지 못하는 슬픔을 인간에게 주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봤다 너무 슬퍼서 죽은 사람들

 커튼이 무거운 소리를 펼치며 내려온다

 긴장을 품은 채 잠에 들고 깨는 매일

 여행처럼

 내일도 나는 너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더 꿈같은 꿈을 꾸고 싶어

 커피보다 커피잔이 뜨거워서 마시지 못하는 동안 한 사람이 노래 부른다

 따뜻한 피부

 펄럭이는 깃발 소리

 여름에 더웠던 만큼 겨울에 추울 것이다

 잎이 떨어진다

 열매의 색이 짙어진다

 빛이 나는 겨울 전구

 최대한으로 살기

 

 나는 모순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다*

 

 


* 알랭 바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