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
항구 / 황인찬 본문
밖으로 나가자 그렇게 말한 건 헤어진 사람
밖으로 나가니 끝이 보이지 않는 얼음 평원이 있었다
거기서 죽은 물새 떼를 보았다 죽은 군함도 보았다
그렇구나, 이건 내 꿈이구나
나는 깨달았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얼음 평원이 있었다
나는 죽지도 않고
거기서 오래 살았다
누군가의 손에 들린 죽은 바다가 있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헤어지지 않는 사람
바위게 한 마리가 발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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