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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우편 / 이장욱 본문

우편 / 이장욱

홍제 2023. 2. 13. 14:41

  모든 것은 이미 배달되었다.

  그것이 늙은 우편배달부들의 결론,

 

  당신이 입을 벌려 말하기 전에 내가

  모든 말을 들었던 것과 같이

 

  같은 계절이 된 식물들

  외로운 지폐를 세는 은행원들

  먼 고백에 중독된 연인들

  그 순간

 

  누가 구름의 초인종을 눌렀다

  뜨거운 손과 발을 배달하고 있다.

  우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는

  바로 그 계절로

 

  단 하나의 답장이 도착할 것이다.

  조금 더 잔인한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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